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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16일만에 공개활동 재개…특사단 면담 청신호?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대북특사단 방북 당일 공개활동 보도
-김정은, 9ㆍ9절 준비 몰두 잠행 끝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사망한 주규창 전 노동당 기계공업부(현 군수공업부) 부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활동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21일 묘향산의료기구공장 현지지도와 같은 날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 영결식 참석 이후 16일만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재개 시점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의 평양 방문 당일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전까지 정권수립 70주년인 9ㆍ9절 준비에 매진하면서 2주 넘게 잠행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대북특사단의 김 위원장 면담 성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정 실장은 전날 방북에 앞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세부 일정은 평양 도착 이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기 위해 5일 평양에 특사단을 보낸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밝혀 대북특사단의 김 위원장 면담이 약속돼있음을 시사했다.

대북특사단이 방북에 앞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했다고 공개리에 밝혔다는 점도 김 위원장 면담 성사에 무게를 두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주규창의 빈소에서 “장구한 세월 우리 당의 국방공업정책을 받들어 헌신분투해오며 나라의 방위력 강화에 특출한 공헌을 한 주규창 동지의 애국충정의 한생을 돌이켜 보시면서 귀중한 혁명동지를 잃은 비통한 마음을 안으시고 고인을 추모하여 묵상하시었다”고 통신이 전했다.

주규창은 함경남도 함주 출신으로 김책공업대학을 졸업한 뒤 국방과학 연구기관인 제2자연과학원(현 국장과학원) 원장과 기계공업부 부장, 인민군 상장,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등을 지낸 북한 군수공업분야 원로다.

장거리로켓 은하-2호와 은하-3호를 비롯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의 조의 때는 태종수 당 군수공업부장과 리병철 전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홍영칠 군수공업부 부부장, 홍승무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북한의 군수분야 핵심관계자들도 동행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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