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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 朴 시절로 돌아가나…창조경제 옹호한 이재갑
- “일자리가 최우선…노동존중사회, 두 번째 과제”
- 과거 문서에 “창조경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
- 노동계 “朴 시절 거수기…두말할 것 없이 퇴행 인사”
- 김성태 “접근 방식, 기존과 달라지지 않겠느냐” 기대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고용부문에 있어서는 성과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반면, 노동부문에 있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로 회귀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강남지청에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뭐니 뭐니해도 일자리 창출 문제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노동존중사회가 두 번째 과제”라고 했다.

당장 노동계는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개각 발표 직후 논평을 내고 “재벌과 유착한 부패와 농단이 횡행했던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기 거수기를 자임했던 고용노동부의 고위관료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퇴행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의 글이 실린 2013년 발표 자료집

실제로 ‘창조경제와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제목의 문서에 따르면 그는 “창조경제는 종래의 성장동력산업 육성정책과 달리 창의성을 중심으로 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노동시장의 수요측면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당 문서는 2013년에 작성된 것으로 한국노동연구원이 주최한 행사에 쓰였다.

노동시장 정책에도 보수적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고용률 제고는 노동시장의 dynamics 속에서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노동시장의 수요ㆍ공급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정책조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기서 ‘dynamics’는 ‘역동성’으로 읽힌다. 통상 노동시장 규제개혁을 의미한다. 노동계 처지에서 보면 ‘쉬운 해고 추진’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갑 장관 내정자 같은 경우 저도 잘 안다”며 “오랜 공직생활을 한 관료, 차관까지 하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한 정통 관료를 내세움으로써, 섣부르게 노동시장에 국가권력이 개입하고 그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지고 경제는 나빠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비정규직 최저임금 문제, 이런 접근 방식이 기존과는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가진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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