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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격히 가까워진 중일관계…트럼프 때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지난 29일 베이징에서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나 양국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EPA 연합뉴스]
아소 다로 일 부총리 30일 베이징 방문
통화스와프 재개 협상…30조원 규모 조율중
中,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일본과 밀착 분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과 일본 관계에 핑크빛 훈풍이 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대상으로 무역전쟁을 개시하면서 중국이 일본과의 밀착에 더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에 따르면 양국은 통화 교환협정(스와프) 등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30일 류쿤(劉昆) 재정부장과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간의 중일재무대화의 주요 의제도 5년 전에 실효된 통화 교환협정(스와프) 재개가 될 것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중일 통화 스와프는 지난 2002년 시작해 2013년 종료된 바 있다. 앞서 지난 5월 양국은 통화 스와프 협정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중일 민간기업이 제3국 인프라에 협력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통화스와프 규모는 3조엔(약 30조원)가량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양국의 통화 스와프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약 30억달러(약 3조3555억원) 였다. 이번에 협정이 재개되면 양국의 스와프 규모는 종전의 10배다.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면 미리 약속한 환율에 따라 유사시 엔화와 위안화를 맞교환할 수 있게 된다.

중일 양국 관계는 지난 2012년 8월 일본이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한 뒤 급속히 얼어붙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중국이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면서 해빙모드로 돌아섰다. 오는 10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도 예정돼 있다.

아소 부총리는 “이번 재무대화에서 경제 금융 및 각 분야에서의 협력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면서 “아베 총리의 올해 말 성공적인 방중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보인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넬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이자 국제통화기금 (IMF)의 중국 담당 책임자였던 에스와르 프라사드는(Eswar Prasad)는 FT에서 “중국 정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미국,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가 공동으로 중국을 겨냥하는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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