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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업 이익 6년 만에 최고…경제성장률도 4.2% 상향
[사진=AP연합뉴스]

2분기 기업 이익 16.1% 증가
경제성장과 법인세 감면 주효
하반기 4% 성장은 어려울 전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지난 2분기 미국의 기업 이익이 전년 대비 16.1% 증가하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견고한 경제 성장과 함께 미국 정부의 강력한 감세 정책이 기업 이익 증가에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미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부터 법인세 최고 세율이 35%에서 21%로 인하되면서 미국 기업이 지난 2분기에 낸 세금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이를 연율로 계산하면 1000억달러가 넘는 감면 효과다.

견고한 경제 성장도 기업의 수익을 끌어 올렸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2%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4년 3분기(4.9%) 이후 4년여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각각 4.1%였던 속보치와 시장의 예상도 뛰어넘었다.

미국 상무부는 기업 설비투자가 늘어난 덕분에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업 설비투자는 8.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투자는 당초 7.3% 증가에서 8.5% 증가로 상향조정됐고, 수입은 0.5% 증가에서 0.4% 감소로 조정됐다.

다만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당초 4% 증가에서 3.8% 증가로 소폭 낮아졌다.

미국 기업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다.

농업장비업체 디어앤코(Deere&Co)는 도로건설장비의 수요가 2019년까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록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상대국의 보복 관세가 이어졌지만 농업분야의 2분기 매출은 103억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심리지수는 18년 만에 최고다. 또 (2분기) GDP는 4.2%로 상향 조정됐다. 우리나라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상반기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내건 연간 ‘3% 성장’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4%대의 성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분기 GDP 성장세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효과와 재정지출 증가에 힘입은 측면이 적지 않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무역 파트너들과의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앞서 고율의 관세를 피하려고 대두 등의 수출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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