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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아바타 vs 진보 흑인시장’…플로리다주지사, 美중간선거 최대 격전지로
(왼쪽부터) 론 드샌티스, 앤드루 길럼 [AP연합뉴스 제공]
공화 드샌티스-민주 길럼 후보 확정
벌써부터 ‘인종차별’ 논란으로 ‘후끈’
39세 동갑내기, 정책은 극과 극
트럼프, 길럼 저격 “실패한 사회주의자 ”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 주지사 자리를 놓고 ‘극과 극’의 후보가 맞붙어 미 언론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이 지역의 ‘첫 흑인 주지사’를 노리는 민주당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 열리는 이번 선거는 그에 대한 ‘신임투표’로도 여겨지는 만큼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당의 신경전도 팽팽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민주당 후보에 견제구를 날리고 유권자 설득에 나서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CNN 방송 등에 따르면 론 드샌티스 하원의원은 이날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직후부터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를 뽑는 건 일을 망치는 것(monkey this up)”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원숭이’(monkey)라는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 같은 날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최초의 흑인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가 된 앤드루 길럼 탤러해시 시장을 저격한 말이다.

길럼 후보는 이후 폭스뉴스에 “드샌티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캠페인 안내서를 그대로 따오는 것이 자명해졌다”고 맞받아쳤다. 그나 트럼프 대통령이나 ‘인종차별주의자’인 것은 매한가지라는 소리다.

이들이 주지사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신경전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39세 동갑내기인 두 후보는 극과 극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직 해군 변호사인 드샌티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트위터를 통해 그가 ‘위대한 주지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후 경선에 참여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 연설을 하기도 했다. 반면 길럼 후보는 공개적으로 ‘트럼프 탄핵’을 촉구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길럼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무소속) 연방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23세 때 최연소 탤러해시 시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고, 2014년에 시장으로 당선됐다.

주요 정책을 놓고도 입장차가 뚜렷하다. 드샌티스 후보는 총기 소유를 지지하며 세금 부과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반면 길럼 후보는 미국총기협회(NRA)를 상대로 한 소송을 지지하며 법인세 증가를 주장한다. 공교육 개혁, 환경개선, 의료보험제도 확대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미 언론들이 ‘최대 격전장’으로 플로리다를 꼽자 트럼프 대통령도 분주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그는 “실패한 사회주의자인 길럼 시장은 그의 도시에서 범죄와 많은 문제가 넘치도록 방치했다. 이것은 플로리다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길럼 후보는 “국가에 필요한 것은 예절, 희망 그리고 리더십”이라며 이 트윗에 답변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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