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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첩부터 성범죄자까지…文 정부 인사 2라운드

-곽상도 의원 “문재인 인사 금도 넘어”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집권 첫 해 장관인사 파동을 겪었던 문재인 정부가 올해는 차관급 인사로 도마에 올랐다.

간첩 활동으로 무기징역을 받았던 황인오 강원랜드 상임감사위원회 후보부터 성희롱 전력이 있는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장 후보, 통계 마사지 의혹의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까지 야당의 비판이 거세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문재인 정부 인사가 금도를 넘었다”며 “기본적인 자질조차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정치적 이념에만 맞춰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자리에 앉히다 보니 비상식적 인사가 단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이런 인사의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특히 통계청장은 경제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경제가 상황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강신욱 신임통계청장은 통계 관련 경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기반을 갖는 맑시즘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에도 주로 노동정책 등을 담당했다. 정치권에서는 악화되는 경제지표에 불만을 가진 청와대가 입맛에 맞는 통계를 만들어 줄 강 원장을 선임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실제로 강 원장은 보건사회연구원 재직 당시 청와대에 통계청 결과와 다른 소득 지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랜드 상임감사위원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황 씨는 1992년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적화통일 완수’라는 북한의 계획에 동조해 1990년 입북했다. 이후 북한 노동당에 가입, ‘중부지역에서 당을 조직하라’는 지령을 받고 남파됐다. 이런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김대중 정권 당시 집행정지로 풀려났고, 노무현 정부 때 특별사면복권을 받았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장의 절반가량인 45%가 친문 낙하산 인사라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간첩활동으로 무기징역까지 받았던 인사를 공기업의 상임감사위원 최종 후보로 내정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장 후보는 감정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6년 여직원에게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피부가 뽀얗고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다”라는 성희롱 발언을 해 해임된 바 있다.

김형구 민주평화당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성 관련 범죄 인사를 고위공직자 후보자에서 원천 배제할 뜻을 밝혔다”며 “따라서 정부의 출자를 받아 설립된 주택산업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공공성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전월세를 전전하는 국민을 위해 봉사할 인사를 임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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