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의 한 하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이 다리를 삼키려 하고 있다.[사진=독자 송명근/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물폭탄’예보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안전대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비구름이 다시 서울·경기권으로 이동하면서 또 한 차례 큰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30일 오전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시간당 40㎜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돌풍이 불며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날부터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서해5도 50~150㎜, 충청·경북북부·전라 30~80㎜, 강원영동·경북남부·경남·제주·울릉도·독도 10~50㎜다.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지역은 많게는 2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이미 주요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해 놓았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동두천, 가평, 양주, 파주, 광명, 부천, 김포, 안양, 구리, 성남, 의정부 등 경기 대다수 지역, 강원 춘천, 영월, 평창, 원주, 횡성·인천 강화, 옹진 등에 이날 오후 호우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만큼,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전날 서울에서는 물에 휩쓸려 1명이 사망하고 2명 부상 당했으며 41세대 61명의 이재민이 생기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와 도로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라며, 계곡과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성질이 다른 두 개 고기압의 세력이 중부지방에 정체돼 있다”며 “서쪽에서 수증기까지 많이 들어오면서 계속해서 비구름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