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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 약속이행 준비되면 대화”
[사진=AP연합]
-“FFVD는 세계의 목표…北김정은 약속이행해야”
-폼페이오 성명, 선(先) 비핵화 조치 강조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국무부 성명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분명히 이행할 준비가 되면 미국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평양 방문을 연기한 결정에도 불구, 미국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북한을 완전하게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관여(engage)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로 방북취소가 공식화된 이후 나흘 만에 밝힌 공식 입장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는 김 위원장이 그 약속을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일치단결해 있다”고 강조했다고 나워트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모든 회원국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그리고 그 외의 대량파괴무기(WMD)를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표결을 했다”며 “김 위원장이 합의했듯,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는 이 세계의 목표”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1호, 2375호, 2397호를 채택한 국가들 모두 만장일치로 촉구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선제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북대화를 위한 후속조치가 이뤄지려면 북한의 분명한 비핵화 이행이 있어야 한다는 압박 차원으로 해석된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월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밝힌 대로 그런 것들(남북대화)는 진행조건이 이뤄졌을 때 진행돼야 한다”며 “비핵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 동시에 솔직하고 좋은 토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일정이 연기된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압박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발하기 위한 대북 압박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나온 선의의 조치로서 가장 큰 몇몇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조치를 했다”며 ‘북한이 연합훈련 재개를 도발로 간주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가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훈련을 그만둔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훈련을 중단했을 때 가장 큰 몇몇은 중단됐지만 나머지는 중단하지 않았다”며 “한반도에는 항상 진행 중인 훈련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없는 한 예정된 연합훈련을 진행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몇몇 훈련이 중단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선의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지시한다면 (중단)하겠지만, 현재로선 더는 중단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 재개가 북한의 악의적 행위를 암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매티스 장관은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이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성과와 연계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북미)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미래를 계산해 보겠다”면서 “협상을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은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국무부가 주도하는 외교적·경제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유엔 제재를 위반한 선박 대 선박 간 연료 이동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동맹국들과 함께 항공 및 해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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