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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마친 배달원 뒤에서 흉기로 찔러…살인미수 혐의
-범인도 사건 당시 기억 못 해…警, 정신병력 파악 중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자신의 집에 치킨을 배달하러 온 배달부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27일 저녁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20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자신의 오피스텔 5층 복도에서 배달원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후 늦게 치킨을 주문하고 멀쩡히 값까지 치른 A 씨는 갑자기 배달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로 향하던 B 씨를 쫓아갔고, 자신의 집에서 가져온 과도를 뒤돌아 서 있던 B 씨에게 휘둘렀다.

흉기에 목 뒷부분을 다친 B 씨는 놀라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고 현장에서 도망쳤다. B 씨는 무사히 1층까지 도망쳤고, 현장에서 피해자를 발견한 인근 주민이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집에서 혈흔과 피를 닦은 흔적을 발견하고 그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피해자 B 씨는 흉기에 목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사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건당국에 A 씨의 정신병력 조회를 요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이 파악 되는 대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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