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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림사, 1500년 만에 국기 게양한 까닭은…?
[사진=보쉰닷컴]

승려들 군인처럼 국기들고 입장
중 누리꾼 “최고의 코미디” 비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무술의 성지 소림사(少林寺)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게양식이 거행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소림사가 창건된지 150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의 중국어 신문 보쉰은 종교 활동에까지 중국 정부가 너무 깊이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지난 27일 오전 7시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시에 위치한 소림사 앞 광장에서 리리 덩펑시 통일전선부장 등 지역 고위 인사들과 스융신 소림사 방장 등 승려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국기 게양식이 개최됐다.

496년 북위 효문제 때 창건된 선종의 총본산인 소림사에서 국기 게양식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영상에 따르면 회색 장삼을 차려 입은 젊은 승려들이 마치 군인처럼 줄을 맞춰 오성홍기를 들고 마당으로 입장하고, 대오를 맞춰 기다리던 승려들은 국가 연주와 함께 국기가 게양대에 올라가기 시작하자 두 손을 모아 합장했다.

스융신 방장은 게양식 직후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애국은 불교의 역사 전통이다. 애국하고 나라의 은혜를 갚는 것은 불제자들의 책무이며, 우리가 장엄한 국토를 위해 다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스융신 방장은 소림사의 상업화에 성공하며 찬사도 받았지만 비판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소림사의 국기 게양식이 언론과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림사라는 종교사찰에 공산당 지부를 건설하는 것이냐”, “최고의 코미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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