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중인 피의자. [제공=경기남부경찰청]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경기도 수원지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25차례나 불법 촬영하고 영상물을 판매한 20대 남성과 유포하거나 소지하고 있던 2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 성폭력 특별수사단은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정모(28) 씨를 구속하고, 고등학생 전 모(17)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경찰은 여학생들의 영상물을 다운로드 받아 갖고 있던 회사원 이 모(32) 씨 등 29명을 아동ㆍ청소년 이용 음란물 소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남 목포 지역 버스정류장 등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척하면서 여중·여고생들의 신체 부위를 25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런 불법 촬영물을 해외 SNS 계정에 올리고 영상물 30개에 4만원, 40개에 5만원씩을 받고 판매해 12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가 판매한 불법 촬영물 중에는 그가 인터넷 등에서 수집한 수원 모 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물도 있었다.

불구속 입건된 전 군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버스정류장 등에서 휴대전화로 여학생들을 불법 촬영해 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불법 촬영으로 인해 피해를 본 여성이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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