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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귀’와 ‘황금귀’ 사이…‘골든이어스 능력평가’ 쳐보니
- AAC, 고음질이지만 압축률↑…스트리밍에 적합
-고음질 음원서비스 ‘눈길’…음질차이 체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음원서비스의 고음질 경쟁이 뜨겁다. 최근 동영상 시장에서 고화질(HD)을 넘어 초고화질(UHD)이 관심을 끄는 것처럼, 음악 역시 고음질 서비스가 기본 경쟁력이 된지 오래다.

이미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은 무손실 원음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AC(Advanced Audio Coding) 서비스까지 나오며 이용자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골든이어스 능력평가’ 결과 화면 [헤럴드경제]

AAC는 압축률이 높아 더 작은 용량이지만 FLAC에 가까운 음질을 제공하는 오디오 코덱이다. 때문에 데이터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어 스트리밍 환경에서도 고음질을 즐길 수 있다는 평가다. 벅스가 올해 1월 처음으로 AAC 256kbps 이상의 음질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멜론도 올해 5월부터 AAC 320kbps, AAC 128kbps 모드를 추가한 상태다.

직접 벅스가 시행 중인 ‘골든이어스 능력평가’를 쳐봤다.

무손실 원음, 고음질이라고는 해도 실제로 어느 정도 음질차이가 나는지 궁금했다. 솔직히 음질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막귀’에 가깝지만 내 청음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한 호기심도 들었다.

블라인드 형태로 진행되는 ‘골든이어스 능력평가’는 기준이 되는 AAC 256 이상의 클래식 음원을 들은 후, 테스트 음원 2개 중 기준 음원과 동일한 것을 고르는 식이다. 레벨1에서부터 5까지 있으며, 각 단계마다 2개의 문제를 모두 맞혀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벅스 1개 계정 당 총 3번을 도전할 수 있다. 

골든이어스 능력평가’ 레벨4 문제와 주파수 스펙트럼 [헤럴드경제]

1단계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 AAC와 MP3 32 음원을 구분하는 것으로, MP3 32는 음원 주파수 대역이 대폭 잘려서 그런지 마치 웅웅거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레벨2는 AAC와 MP3 64를 구분하는 것이다. MP3 64는 음원 주파수 대역이 평균 7kHz에서 잘려, MP3 32보다는 나은 듯 했지만 그래도 AAC와 구별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3단계부터는 다소 집중력이 요구됐다. 레벨3은 AAC와 MP3 128을 구분하는 것이다. 사실 첫 도전에서는 레벨3에서 좌절을 맛봐 ‘평범한이어스’에 그쳤다. 너무 안이한 마음으로 문제를 대했나 싶어 심기일전하고 다시 도전하니 다소간의 차이가 느껴졌다. 특히, 각 문제마다 배치된 ‘팁 보기’를 누르면 기준 음원과 비교음원의 주파수 스펙트럼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띄었다.

재도전을 통해 4단계로 넘어가긴 했지만, 여기서부터가 또 문제였다. AAC와 MP3 192를 구분하는 것이었는데, 체감 난이도가 확 올라간 느낌이었다. 몇 번씩이나 ‘비탈리: 샤콘느 G단조’를 다시 들어봤지만 결국 실패, ‘브론즈 이어스’에 만족해야 했다.

테스트 결과는 골든이어스, 실버이어스, 브론즈이어스, 평범한이어스, 곤란한이어스, 불합격으로 나눠진다. 내가 맞춘 정답수와 등급이 테스트 참가자 중 상위 몇프로인지도 알려준다.

벅스는 테스트에 앞서 “당장은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좋은 음질의 음악을 많이 듣다보면 청음능력이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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