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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피로ㆍ고령화에 갇힌 한국…비타민ㆍ관절염약 많이 산다
[설명=일반의약품 매출 상위 품목에 비타민, 관절염 치료제 등이 다수 포함됐다.]
-상반기 일반의약품 매출 분석
-’아로나민‘ 344억원으로 1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직장인 배모(41) 씨는 아침마다 출근하기 전 종합 비타민을 챙겨 먹는다. 40대가 되면서 부쩍 피로를 많이 느끼게 되자 먹기 시작했다. 뚜렷하게 약효를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 관리를 위해 주변에서 먹는 사람이 많으니 자신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비타민과 관절염 약 등을 구입하는 현대인이 늘고 있다. 피로와 함께 고령화 그늘이 드리워진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 중 하나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상반기 일반의약품 매출 현황에서 일동제약의 비타민 ’아로나민‘이 344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6%나 증가했다. 아로나민 시리즈에는 ‘아로나민골드’, ‘아로나민씨플러스’,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 ‘아로나민아이’, ‘아로나민이엑스’ 등이 포함된다.

다음으로는 동국제약 치주질환 보조제 ‘인사돌’이 차지했다. 인사돌의 상반기 매출액은 201억원으로 집계됐다.

3위는 한독 진통소염제 ‘케토톱’으로 19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다음으로 대웅제약 ‘우루사’가 168억원의 매출로 4위를 차지했다. 두 제품은 각각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13%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동제약의 ‘광동우황청심원’은 160억원, 종근당 골관절염 및 치주질환 보조제 ‘이모튼’이 151억원으로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이 두 제품 역시 지난 해에 비해 각각 3%, 35%가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이모튼의 경우 지난 해 일반의약품 매출 순위 10위에서 올 해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모튼의 경우 지난해 수요는 꾸준히 있었던 반면 잠시 공급이 중단되면서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동화약품 소화제 ‘활명수’가 14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 해보다 4.2% 하락하며 순위도 한 계단 내려갔다. 반면 대웅제약 비타민 ‘임팩타민’은 14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 상승하며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어 얀센의 해열진통소염제 ‘타이레놀’이 137억원, 바이엘의 해열진통소염제 ‘아스피린’이 122억원으로 10위권을 차지했다.

이처럼 일반의약품 매출 상위 품목을 보면 비타민, 관절염 치료제, 치주염 보조제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품목 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현대인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인구 고령화에 따라 관절염 치료제, 치주염 보조제 등 노인성 질환 의약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제품들의 경쟁도 계속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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