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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여행 선구자’ 김찬삼과 슈바이처 박사의 인연
김찬삼과 슈바이처박사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한국인의 연간 해외여행자수는 1200만명이 넘는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하물며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지 못한 1950년대에 해외여행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시절, 배낭하나 메고 세계일주에 나선 이가 김찬삼이다. 우리나라 여행의 선구자인 김찬삼이란 이름은 딴 세계 사람인듯 경이로움의 대상이었고, 젊은이들에겐 자유와 방랑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1958년부터 모두 세 차례 세계일주를 한 그는 ‘김찬삼의 세계여행’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그의 여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이는 다름 아닌 슈바이처박사다. 김찬삼은 중학시절 도서관에서 슈바이처의 책을 읽고 존영하는 인물로 슈바이처를 마음에 새기며 세계여행의 꿈을 키웠다.

그는 제2차 세계여행 기간중인 1963년 11월 아프리카의 가봉에서 자신의 우상을 만난 뒤, 그곳에서 보름간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슈바이처 박물관을 방문한 김찬삼교수의 전기 작가 김재민

그런데 최근 아프리카 가봉공화국의 박정남대사와 김찬삼교수의 제자인 김재민(송도고등학교 지리교과)교사의 노력으로 김찬삼교수와 슈바이처박사가 같이 찍은 사진을 슈바이처박물관에 영구전시하게 됐다.

김찬삼의 전기를 쓴 김재민 송도고등학교 교사는 최근 박물관과 슈바이처병원을 방문, 의약품과 컴퓨터용품도 기증했다.

김씨는 “슈바이처 병원은 약 55년 전 김찬삼교수가 방문했던 당시의 풍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스승의 사진이 전시돼 있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니 감개가 무량한 동시에 두 분에 대한 존경심으로 다시금 가슴이 뿌듯해져옴을 느꼈다”고 밝혔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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