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콰도르에서 충돌 사고로 23명이 사망한 버스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된 가운데 사고버스를 활용해 마약을 밀수하려 한 일당이 붙잡혔다.
20일(현지시간) 카라콜 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찰은 최근 사고버스에 대량의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숨겨 운반한 혐의로 6명을 체포했다. 앞서 지난 14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충돌해 23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중 처참히 부서진 버스 바닥과 의자 밑 등 여러 곳에 코카인 80㎏과 600㎏이 넘는 마리화나가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고버스에 탄 40명의 관광객 대부분은 근로자로, 에콰도르를 경유한 페루 공짜 여행을 제안받고 버스에 탑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에콰도르 마약범죄 단장은 “관광버스로 위장해 마약을 밀수하는 신종 수법”이라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