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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R&D 활용은↑

- 생명硏, 2017 유전자 변형 생물체 주요통계 발표
- 유전자변형미생물 및 식물세포 위해성심사 증가 추세
- 식품ㆍ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은 3년 연속 감소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식품 및 사료용으로 쓰이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내수입량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이를 활용한 연구개발(R&D)은 다각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지난해 국내 유전자변형생물체(LMOㆍGMO) 주요통계를 발표했다. 유전자변형생물체란 유전자재조합기술 등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식물ㆍ동물ㆍ미생물 등을 일컫는다.

통계에 따르면 화장품 원재료 생산에 활용되는 유전자변형미생물 및 식물세포에 대한 위해성심사 건수는 2011~2016년까지 총 4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총 7건의 유전자변형미생물 및 식물세포가 위해성심사를 받고 있으며 올해는 승인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품ㆍ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약 960만 톤(농업용 76%, 식용 24%), 21억 달러 규모로, 3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AI, 구제역 등 동물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저장돼 있던 쌀 40만 톤 정도가 배합사료로 이용됨에 따라 농업용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수입을 대체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배합사료로 이용되는 쌀 수량 증가 및 해외재배지 작황 불량 등으로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수입량은 2018년에도 작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반대로 시험ㆍ연구 목적으로 2017년에 국내 수입 신고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4447건으로 2016년에 비해 24% 넘게 증가했다. 수입품목은 균주(대장균 등)를 포함한 미생물이 2308건(약 52%)으로 가장 많았으며, 설치류를 포함한 동물이 2,021건(약 45%)을 차지했다.

또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ㆍ판매되고 있는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2017년 기준 24개국, 총 1억 8980만ha에서 재배됐으며, 이는 2016년 대비 2.5%정도 증가한 수치다. 작물별로는 4대 주요작물인 콩(94.1 백만ha), 옥수수(59.4 백만ha), 목화(24.1 백만ha), 카놀라(10.2 백만ha)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최근 들어 사탕무, 파파야, 가지, 알팔파, 감자, 사과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편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에서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변형생물체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전자변형기술이 난치병 치료, 식량문제해결, 대체에너지 생산 등 인류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전년 대비 22% 크게 상승한 69%를 보였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9% 감소한 6.5%를 보였다.

장호민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전문연구위원은 “이번 발표자료를 통해 유전자변형생물체 국내외 동향 및 통계를 살펴보고, 유전자변형생물체 관련 커뮤니케이션 및 정책결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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