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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열 양상’ 민주당 전당대회, 다시 불거지는 네거티브 공방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김진표·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경북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경북도당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식공격성 발언에 유감 표명…지지 선언 불법성 지적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국대의원대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막바지 후보들간의 유세 경쟁도 치열하다. 초반 ‘친문’ 경쟁이 격해지면서 당 지도부가 공명선거 실천서약식까지 가지며 선거 과열 차단에 나섰지만 선거 날짜가 다가올수록 후보들간의 발언이 공세를 높여가는 형국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해찬 후보를 향한 송영길, 김진표 의원의 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 의원을 ‘싸움꾼’에 빗대며 “여당 당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치면 어떻게 되겠냐”며 이 의원의 강성 이미지를 공격했다.

송 의원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소위 586세대가 반성해야 한다. 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은 30대 기수론을 내세웠다”며 “나이가 들어서 물러나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기회를 가졌으니 젊은 사람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해 자신의 세대교체론을 이어갔다.

상대 후보들의 집중 공세에도 줄곧 ‘원팀’을 강조하며 네거티브 중단을 주장해 온 이 후보도 13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황창화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은 “치열하게 국민과 당을 위해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한 것을 두고 ‘싸움꾼’으로만 매도하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치열함을 아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며 반박했다.

황 대변인은 또 “‘죽은 세포’ 발언부터 심지어 ‘명퇴대상’이라는 노골적인 표현을 하며 30년간 민주당과 함께한 이 후보를 깎아내리고 있다”며 “미국의 정치 혁명을 일으켰다는 버니 샌더스는 73세라는 나이에도 젊은 정책으로 청년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지 않았는가”라고 세대교체론을 반격했다.

여기에 컷오프 탈락자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면서 선거 종반 분위기가 더욱 격앙되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이종걸ㆍ박범계 의원이 지지선언을 했고, 김 후보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의 사실상 지지를 받고 있다.

송 후보는 최재성 의원의 당혁신 방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2기 정당발전위원회’ 구성까지 제안하면서 당내 친문 세력으로부터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같은 현역 의원들의 공식, 비공식적인 지지를 문제 삼기도 한다. 송 후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당헌ㆍ당규상 현역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컷오프 탈락자 등의 지지 발언을 문제삼았다.

송 후보는 “지역위원장, 국회의원들의 공개지지를 허용하면 줄세우기가 돼서 당의 화합을 저해하고 대의원들의 공정한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며 “당 지도부나 선관위가 정리해주지 않으면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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