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병대 대령이 여군 성추행…해병대 “재발방지 대책 강구”
해병대 훈련장면 [사진=해병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해병대 대령이 여군 성추행 혐의로 군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일 해병대 A 대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군의 신고가 접수돼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모 부대에서 근무하는 A 대령은 지난달 피해 여군과 식사 도중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대령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병대 관계자는 “A 대령은 현재 해병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방부 조사본부의 조사결과에 따라 해당 인원에 대한 인사조처 등을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며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9일과 23일에는 육군 준장과 소장이 각각 부하 여군을 성추행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지난달 9일에는 사단장인 B 준장이 지난 3월 부하 여군과 둘이서 식사를 한 뒤 부대로 복귀하던 중 차안에서 피해 여군에게 손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뒤 손을 만진 사실이 군 당국 조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달 지난달 23일에는 육군 장성(소장)이 자신의 관사에서 부하 여군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육군 중앙수사단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이 장성에 대해 보직 해임했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육군본부 직할부대 지휘관인 A 소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관사에서 외부단체를 초청하는 행사를 한 뒤 행사 진행을 도운 피해 여군을 향해 “고생했다”며 포옹하고 볼에 입맞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군은 B 준장이 자신은 심리학 공부를 해서 손가락의 길이를 보면 성호르몬의 관계를 알 수 있다며 손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에는 해군 장성(준장)이 술을 마시다가 다른 장소에서 음주 중이던 부하 여군을 불러낸 뒤 그녀 숙소까지 가서 추가로 술을 마셨고 피해 여군이 만취하자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사건도 있었다.

지난달 불거진 군 장성의 성범죄 사건만 3건에 달하는 셈이다.

이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군 수뇌부를 불러모아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를 열고 군부대 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며 질타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