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ㆍ음원 성장 지속…영화는 부진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CJ ENM은 2018년 2분기 매출 1조490억원, 영업이익 79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10.4% 줄어든 수치다. CJ ENM은 지난 7월 합병법인으로 새로 출범했으나, 실적 공시는 합병 이전 기간 내용인 관계로 각각 기존 CJ오쇼핑과 CJ E＆M 실적으로 발표됐다.
매출은 단독상품을 중심으로 한 상품경쟁력 강화와 TV, 디지털 등 다각화된 광고 수익모델 확대, 음반 및 음원 매출의 급증에 힘입어 성장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커머스부문에서 지난 해 2분기에 인식한 부가세 환급분 90억원으로 인해 기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CJ ENM은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미디어부문은 ‘라이브’, ‘나의 아저씨’, ‘무법변호사’ 등 콘텐츠 선전을 바탕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3619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기반 디지털 광고와 주문형비디오(VOD) 판매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38.1%, 18.5% 상승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음악부문은 ‘워너원’, ‘헤이즈’, ‘고등래퍼2 OST’ 등 자체 지적재산권(IP) 강화로 음반 및 음원 매출이 전년 대비 82.6% 상승한 것에 힘입어 66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2억 원으로 전년대비 113.7% 상승했다.
영화부문은 매출액 360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탐정:리턴즈’의 호조에도 ‘7년의 밤’이 부진하며 극장 매출이 전년 대비 33.2% 감소했다.
커머스부문은 취급고 99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별도공시 기준)은 2839억 원으로 2.2%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1분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에 따른 것이다. CJ ENM은 새 회계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을 환산해 비교하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부문의 영업이익(별도공시 기준)은 403억 원으로 1분기에 이어 TV홈쇼핑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와 단순 비교하면 13.6% 줄어든 금액인데, 이는 지난 해 2분기에 인식된 부가세 환급분 90억원으로 인한 기고효과에 인한 것이다. 이를 제외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은 약 8%다.
CJ ENM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디지털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고 브랜드마케팅과 커머스 등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프리미엄 콘텐츠 IP 확대와 커머스 사업 강화를 통해 국내 최고의 미디어-커머스 역량을 해외로 넓혀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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