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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가정, 자녀 대학 보내면 집 잃을 확률 커져”…압류 가능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美 평균 자녀 양육비용 2억6000만원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자녀를 대학에 보낸 미국 가정은 재정적 부담으로 집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사회학자 제이콥 파버(뉴욕대)·피터 리치(코넬대)가 전체 미국 인구의 85%가 사는 305개 주요 도시의 연간 대학진학 상황과 주택 압류의 관계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특정 지역에서 대학 진학이 늘어나면 1년 후 이 지역에 사는 가정의 압류 비율도 늘어났다. 미 전역에서 대학 진학률이 1% 늘어나면 압류 건수는 최소 1만1200건, 최대 2만7400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압류 위험은 중산층 가정의 자녀가 대학을 가는 경우 가장 높아졌다. 최상위 소득을 올리는 가정에서도 이런 위험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이전의 또 다른 연구를 사례로 들어 자녀를 양육하는 것 자체가 압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 농무부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 가정이 아이 1명을 18세까지 기르기 위해 드는 비용은 평균 23만3610달러(약 2억6000만원)였다. 파버는 “자녀를 양육하는 데 많은 돈이 든다는 것 외에도 대학에 다니는 아이를 두는 것은 재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라며 “이런 부담은 주택 압류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자료를 보면 올해 초 기준 미국인들은 학자금 대출로 총 1조4000억달러(약 1568조원)를 빚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2010년에는 학자금 대출 규모가 신용카드·자동차 대출 규모를 뛰어넘었다. WP는 “주택 구입을 제외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큰 빚을 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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