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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영종도 삼목석산 골재 채취…주민 ‘반발’

-인천국제공항공사, 10년만에 재추진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종도 삼목석산에서 10년 만에 골재를 채취하는 사업을 재추진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영종도 주민들은 환경피해 우려된다며 반대 의견서를 서울지방항공청에 전달했다.

8일 시민단체와 영종도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하늘문화센터 뒤편 삼목석산에서 골재를 채취하기 위해 최근 서울지방항공청에 공사 허가를 요청했다.

공항공사는 제4활주로, 북측 계류장 조성 등 인천공항 4단계 건설에 필요한 골재를 충당하기 위해 약 50m 높이의 삼목석산 일부를 허물 계획을 세웠다. 장기적으로는 삼목석산 일대를 평지화해 항공물류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영종도 공항신도시 주민들은 삼목석산이 거주지에서 불과 500m 떨어져 있어 석산 발파작업과 파쇄과정에서 소음과 진동, 날림먼지 등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영종도는 바람 방향이 편서풍이어서 주거지역 서쪽에 있는 삼목 석산 공사로 인해 발생할 분진이 여과 없이 주거지역으로 향하게 된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을왕산 절취 공사에서 발생한 막대한 불소 검출이 삼목 석산에서 검출될 수도 있고, 공사로 인한 열병합발전소와 소각장의 안전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밖에 지난 2009년 조성된 선사 유적공원 훼손 문제도 제기했다.

영종도 주민들은 “지난 2008~2009년 공항 3단계 건설 때에도 대책위를 만들어 기자회견, 규탄집회, 항의서 전달 등 삼목 석산 골재채취 반대활동을 벌여 무산시킨바 있다”며 “하지만 또 다시 영종도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로 석산 골재채취 계획을 추진하는 공항공사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석산을 지키는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공항공사는 10년 전의 교훈을 새겨 삼목석산 골재채취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서울지방항공청은 영종도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건강권을 위협하는 실시 계획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지방항공청이 의견제시를 요청한 인천시와 중구청, 경제자유구역청 또한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강력히 전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영종도 주민들의 거대한 분노에 직면할 것이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헤치는 삼목 석산 공사를 반대하며 영종도 주민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성명을 통해 “주민의 주거환경과 건강권을 위협하는 삼목석산 평지화 작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공법을 적용하면서 석산을 모두 허무는 것이 아니라 골재채취 후 분지 형태로 남겨두기 때문에 방음벽 역할을 하는 현재 석산의 기능은 유지될 것이고 분진과 소음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적용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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