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가장 한국적인 도시 종로에서는 한민족을 대표하는 국화 ‘무궁화’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종로의 지리적 특징과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살려 무궁화가 지닌 아름다움을 국내ㆍ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려 한 종로구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종로구는 올해 3월 사회공헌차 무궁화 보급 사업을 추진중인 민간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궁정동 소재 무궁화동산에 우수한 품종의 무궁화 14종 약 3000여주를 심은 바 있다. 1993년 청와대 앞길 개방과 함께 시민공원으로 조성된 무궁화동산은 청와대 및 경복궁과 인접해 관광객들의 수요가 꾸준한 곳이다.
인근 거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이자 아름다운 관광명소로 명성을 떨치는 무궁화동산에 구는 시비, 병해충 작업은 물론이고 급수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계속된 폭염 현상 속에서도 문제없이 자라나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여러 사람의 노력과 세심한 관리 덕에 지난 6월 말부터 꽃을 피운 이곳의 무궁화는 무궁화동산뿐 아니라 청와대, 칠궁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고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아울러 종로구 자하문로(경복궁역~신교동 교차로) 1km 구간에 조성된 무궁화 가로수길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곳은 구가 지난 2001년 세종대왕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세종마을 가로변 화강석 분틀에 총 93주의 무궁화 가로수를 식재해 조성했다.
이후 급수, 제초, 병충해 방제작업 등의 사후관리를 진행해 아름다움을 유지해 왔으며, 지난 2016년에는 산림청 주관 ‘나라꽃 무궁화 명소 전국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널리 인정받았다. 올해 3월에도 가지치기 및 시비작업을 실시해 더욱 풍성한 무궁화 꽃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 관광도시로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찾는 지역이다. 이처럼 가장 상징성 있고 한국적 면모를 뽐내는 종로가 앞장서서 나라꽃 무궁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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