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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위장평화’ 비판, 석달만에 다시 나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자유한국당에서 6ㆍ13 지방선거 이후 근 석 달 만에 위장평화라는 말이 나왔다. 정부의 대북 정책에 반발했던 한국당의 기조는 지방선거 패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사퇴한 이후 한국당에서는 이같은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홍지만 한국당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청와대가 “그에 대한 정보가 없다. 설령 알아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것을 비판하면서 “위장된 평화지만 너무나 달달한 현재 국면을 벗어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위장평화’ 비판을 재개했다. 볼턴 국가 안보 보좌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4월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를 할 것이고, 1년 안에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핵폐기)1년 약속은 김정은의 진지성을 판단할 결정적 바로미터”라며 “별의별 외교 문서를 다 공개하라고 하는 청와대인걸 아는데 정상회담 발언은 절대 공개 못하는 문서인양 속 보이는 연기를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또 “그런 약속이 없었다면 없었다고 당당히 밝히라. 그리고 볼튼 보좌관에 쓸데없는 소리했다고 공개적으로 일갈하라”라고 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체제였을 때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위장평화’로 주로 비판해왔다. 선거기간 동안 당내에서 나오는 대변인 논평 등에서 위장평화라며 한반도 평화분위기를 비판한 것은 물론이다. 지방선거 기간 동안 위장평화라며 문 정권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던 홍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후 휴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ㆍ27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회담”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당내에서 대북관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수구ㆍ냉전 보수를 버리고 새로운 이념을 새울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있을 당의 이념적 변화가 예고되기도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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