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주택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 여중생이 남학생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유족이 의혹을 제기, 경찰이 가해 남학생 1명의 진술을 확보한 가운데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인천 한 주택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여중생이 남학생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유족들의 의혹 제기와 함께 경찰 조사결과 한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6일 지난달 20일 인천 연수구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학생 A(13)양의 유족들이 “A양이 남학생 2명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해당 남학생들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A양이 성폭행 피해를 암시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점 등을 토대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해당 남학생 1명은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나머지 남학생 1명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유족들은 A양이 학교폭력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학교폭력 여부를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A양의 유서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학교 교사와 학생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학교폭력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경위 등 세부 내용은 조사 중이어서 말할 수 없다. 다만 A양의 극단적 선택이 성폭행 피해 때문인지 연관성 여부는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며 “학교폭력 여부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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