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 기무사는 해체되고 새 부대가 창설되는 과정에서 모든 기무 부대원은 원 소속부대로 복귀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들 중 일부만 새 사령부 설치 근거인 대통령령이 시행되는 시점에 새 부대에 합류한다.
기무사 해체와 새 부대 창설은 거의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국방부 기무사 개혁위원회는 기무사 인원의 30% 이상을 감축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새 부대 인원은 3000명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부대로 복귀한 4200명 중 새 부대에 합류할 사람은 극히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기존 기무사 부대원의 대규모 인적 청산과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 새 부대 정원 3000여명 중 상당수가 기존 기무사 요원이 아닌 사람으로 채워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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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기무사령부 정문 [사진제공=연합뉴스]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전날 과천 기무사 청사에서 열린 남영신 기무사령관 취임식 훈시에서 “기무사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폐쇄적인 인사관리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면서 “인적 쇄신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기무사의 이른바 ‘순혈주의’가 타파되고, 기무사 수뇌부가 대거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무사령관은 남영신 육군 중장으로 교체됐고, 지난해 3월 기무사 계엄령 문건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소강원 참모장과 기우진 처장은 직무정지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기무사의 댓글공작 사건과 세월호 민간인 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 복귀시키라고 지시함에 따라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기무 요원들은 새 사령부 창설 전에 원대 복귀될 것으로 보인다.
기무사를 해체하고 새 사령부를 창설하는 실무 업무는 수일 안에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출범하는 군 정보부대 창설준비단이 담당한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