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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 오지’ 오명 위례신도시…전철사업 다시 정상궤도
위례 신도시 내 위례중앙광장의 모습. 가운데 잔디밭이 트램노선이 들어서기로 예정된 곳이다.
[사진=헤럴드경제]
LH, 트램 관련 용역 발주
서울시 2024년 준공 목표


‘교통 오지’라는 오명을 얻었던 위례신도시에서 트램 등 무산될 뻔한 전철 사업들이 다시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말 ‘위례신도시 신교통수단(위례선) 사업계획 재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위례선 트램은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됐다가 지난달 비용 대비 편익(B/C)이 1.0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무산될 뻔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LH 등이 공공사업으로 재추진하기로 방침을 정리하면서 그 첫걸음을 뗀 것이다.

과업 내용은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 노선을 찾고, 스마트시티 기술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 트램 노선 주변의 스트리트형 상가인 트랜싯몰(Transit Mall)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때까지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1차 과제”라며 “기존 1800억원이었던 사업비를 줄이고, 편익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비는 전액 LH가 부담하고, 운영비는 지자체가 분담하는 방향으로 큰 틀이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 주체가 되어 성남시와 하남시가 지역내 노선 운영에 따른 손실 비용을 보조해 주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는 빠르면 2021년 착공, 2024년 8월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더라도 노선 기본계획, 노선 실시계획 등을 추진하는 데에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위례신도시 개발 주체는 아니지만 고통을 분담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개선하자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 기간은 더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주민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위례신도시의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트램 사업 추진을 전제로 분양이 이뤄졌기 때문에 사업이 무산된다면 사기 분양이라는 비판을 벗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제대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수년째 사업 추진이 지연되던 위례과천선도 국가 시행사업으로 확정돼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전현희 국회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위례과천선 사업을 국가 시행으로 확정했다. 위례과천선은 사업비 1조2245억원을 투입해 경기 과천시 과천경마공원역에서 성남시 복정역을 잇는 사업이다. 향후 사업비는 국가가 70%, 지자체가 30%를 분담하게 된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노선 대안 및 차량기지 검토 등을 거쳐 국토부에 사업을 건의하고 국토부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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