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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에어 직원들, "면허취소로 일자리 잃을까 두려워"
[헤럴드경제]진에어 직원들이 1일 국토교통부의 진에어 면허취소에 반대하는 두번째 집회를 열어 “면허취소는 직원·가족·협력업체 등의 생존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호소했다.

진에어 직원 200여명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한 대국민 호소대회’를 열었다.

집회를 주최한 진에어 직원모임 대표 박상모 기장은 “직원들은 누구도 총수 일가의 부정에 동조한 적 없는 피해자인데 직장이 면허취소 위기에 몰려 있다”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민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협하는 국토부 갑질 규탄대회’의 모습. [연합뉴스]

직원모임은 이날 집회에서 발표한 호소문에서 대통령과 국회, 국민을 향해 “진에어를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직원모임은 “진에어의 직원, 협력업체, 가족을 아우르면 1만명이 넘는다”면서 “국토부의 면허취소 처분이 내려진다면 이는 일자리 창출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직원모임은 국회를 향해 “모순된 항공법 조항 때문에 이번 사태가 촉발됐다”면서 “항공법부터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총수 일가를 벌하고 직원들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직원모임은 국토부가 진에어 면허를 취소하되 그 시행을 2∼3년 유예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국토부의 꼼수”라며 “유예기간 진에어는 서서히 말라 죽고 직원들도 고통 속에 뿔뿔이 흩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가(家)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총수 일가를 향해서는 “진에어를 이 지경으로 만든 무책임한 총수 일가는 진에어를 책임지고 살려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에어는 2010∼2016년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 전무를 등기이사로 앉힌 사실이 드러나 국토부가 면허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세종시에서 최정호 진에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청문회를 열었고, 오는 2일에는 직원과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진행해 의견을 듣는다.

이달 6일 2차 청문회를 열고 얼마 뒤 3차 청문회를 마치면 면허자문회의 등을 거쳐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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