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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평화당 구할 영웅은…오늘(1일) 전당원 투표 시작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지난달 18일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對 유성엽ㆍ최경환 의원 연대
-인적쇄신 요구에 유ㆍ최 의원 지지 늘어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위기에 빠진 민주평화당을 살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원 투표가 1일 시작됐다. 인지도가 높은 정동영(4선) 의원을 상대로 유성엽(3선) 의원과 최경환(초선) 의원의 연대가 어떤 성과를 낼지가 이번 선거에 관건이다.

당초 정 의원은 절대적 1강(强)으로 평가받으며 손쉽게 당대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 여러 변수가 장 의원에게 불리하고 돌아가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유 의원과 최 의원의 연대다. 평화당의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두 의원의 연대를 지지하는 세력도 커지고 있다.

평화당 지역위원장 33인은 두 의원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한, 김경진 의원과 이용주 의원도 두 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김경진 의원은 “좋지 않은 상황을 탈피해 우리당이 혁신과 번영의 길로 갈 것이냐, 아니면 여전히 허우적댈 것이냐의 갈림길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저는 유성엽, 최경환 의원 둘 중 한 분이 가장 적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지역위원장 주최 당대표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민주평화당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유성엽(왼쪽), 최경환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권자인 전당원에 1인 2표를 준 것도 두 의원에게 유리한 점이다. 평화당이 새 인물을 통한 당의 쇄신을 이루기 위해 유 의원과 최 의원에 이점을 줬다는 분석이다.

양 측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유 의원은 정 의원이 당원명부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으로 당원에 가입한 유 의원의 지인이 정 의원의 홍보전화를 받았으며, 비슷한 케이스가 몇 건 더 확인됐다는 것이다.

전당대회 여론조사업체 선정을 두고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정 의원 측은 선관위가 지정한 여론조사업체 중 1곳이 이전에 당 싱크탱크인 민주평화연구원의 위탁을 받은 바 있다며, 공정성 문제가 있다고 배제를 요구했다. 선관위는 이를 받아들였다. 유성엽 최경환 의원 측은 비공개로 의결한 여론조사업체명이 정 의원 측에 넘어간 경위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이미 확정한 업체에 대해 타당성 없는 이유로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평화당 전당원 투표는 1일 오전 10시부터 4일 저녁 9시까지 K-보팅(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진행한다.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4일 저녁 9시까지는 K-보팅에 응답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당은 전당원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는 당 대표, 2~5위는 최고위원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평화당 전당대회는 다음달 5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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