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백두산과학기지’ 2024년 조성 목표…세계적 연구협력 거점 기대
[사진=최현규 KISTI 박사]
- 최현규 KISTI 박사, 31일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서 제기
- 백두산에 광물자원 밀집, 천연물연구 및 천문관측 등에 유리
- 주변국과 협력통해 과학기술 외교 교두보 역할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과학기술계가 남북 과학기술 협력의 핵심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백두산 과학기지가 오는 2024년 구축을 목표로 조성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먼저 10년 이상의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해 효율적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3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주최 제12회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신형철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은 사전 배포한 ‘통합연구와 과학외교 발판으로 연구기지: 남극기지의 교훈’이라는 주제발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신 부장은 남극세종과학기지가 30년 동안 지구와 우주를 살피는 관측연구와 지구촌 현안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장기적 계획수립과 연구와 보급 지원 양면에서 국제협력이 가능했다는 점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신 부장은 “백두산과학기지는 화산연구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 관측, 동식물 자원의 모니터링 등 다학제연구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극기지 구축처럼 중장기적 전략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외교의 교두보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두산 과학기지 구축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는 최현규<사진> 통일과학기술협의회 회장(KISTI 박사)은 백두산 화산 및 광물, 천연물, 천문 분야 연구를 핵심과제로 선정, 연구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두산에는 자철광, 티탄철광 등 광물자원과 650여종의 식물자원이 밀집해 있고 공해가 없어 천연물 연구나 천문관측 등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백두산과학기지는 남북ㆍ국제공동 화산연구, 북한 광물자원 탐사 및 활용기술 개발, 천연물 기반 산업 육성, 첨단 천문연구 인프라 설치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백두산 화산은 지난 2007년 이후 남북공동연구가 3차례 진행된 바 있고 백두산 천연물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함께 천문연구의 최적지로 꼽힌다”면서 “빠르면 내년부터 백두산 첨단과학기지를 조성을 위한 설계부터 착수, 남북 공동현안해결을 위한 과학연구를 수행해 나갈 목표를 설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두산과학기지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오는 2024년까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남북 연구원 동수로 총 100명의 인력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