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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 스토리][이대훈 행장의 경영목표] 은행장이 된 농부의 아들…“농가소득 5000만원은 나의 일”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난 ‘농부의 아들’이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무렵부터 밭에서 부모님의 일을 거들었다. 중학교 때부터는 하교를 하면 지게를 들고 나가 쇠꼴을 베었다. 학교에서 늦게 돌아오기라도 하는 날이면 집에서 멀리 떨어진 들판에서 급히 풀을 베느라 상처가 나기 일쑤였다. 지금도 그의 왼손에는 낫에 베인 흉터가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런 이 행장이기에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을 달성하자는 농협의 목표를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농가소득은 2016년 현재 3720만원으로 근로자 가구(5861만원)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이 행장은 농협은행의 새해 경영목표 중 하나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꼽고 이를 알리기 위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농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강레오 셰프를 홍보모델로 위촉하고 국내 농가의 우수 농산물을 활용한 특별강연과 이벤트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행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레오 셰프와 함께하는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국민공감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고 “농업인의 사회적ㆍ경제적 지위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농협은행의 강점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한 홍보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페이스북 팔로워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고, 인스타그램에서도 21만명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농협은행이 농가소득 증대 필요성을 재미있는 멜로디와 춤으로 표현해 제작한 바이럴 영상은 일찌감치 100만뷰를 넘겼고,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로 2월에 진행한 이벤트에는 한 달 간 약 5만2000건의 ‘좋아요’와 5800건 이상의 참여댓글이 달리는 등 호응을 얻었다.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상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농식품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ㆍ스타트업과 우수 농업인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최대 1.5%포인트 낮춘 ‘NH농식품제조업론’을 출시했다. 농협은행의 농식품기업여신 잔액은 5월 말 20조원을 넘어섰다. 강승연 기자/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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