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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비밀 빼돌리고 중국 회사 설립까지…기술 해외유출 사범 2명 검거
-해외 영업 비밀 빼돌리고 수억원 챙긴 40대

-중국서 아들 명의로 동종 회사 설립한 50대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국내 최첨단 기술과 영업 비밀을 중국 경쟁업체에 빼돌리고 동종 회사를 설립한 2명이 경찰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디스플레이용 기판 유리생산 업체 전 기술직원이었던 김모(44) 씨를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3년 6월 중국 경쟁업체로 이직하면서 회사의 최첨단 유리 제작 공법과 생산 설계 도면 등 영업 비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피해회사를 퇴사하기 직전 집중적으로 도면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생산설비 설계도면을 열람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렇게 입수한 회사 기밀정보를 중국회사 기술부장인 중국인 A 씨에게 전달했다.

김 씨는 이러한 대가로 중국회사로부터 이직 전 연봉의 약 2배에 달하는 1억6000만원과 함께 명절 보너스, 주거비, 자동차, 통역인, 월 1회 한국 왕복항공권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영업비밀을 빼돌려 중국인과 새로운 동종 회사를 설립한 50대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실리콘 특수소재 제작회사 전 직원 류모(57) 씨도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류 씨는 지난 2015년 7월 중국 경쟁업체와 합작해 자신의 아들 명의로 동종 회사를 설립하고 영업비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류 씨는 동종 업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동일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핵심 영업과 해외 영업정보를 모두 중국 회사에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재직 중이던 한국 회사의 고객 상대로 영업을 하면서 고객을 빼앗기도 했다.

핵심 정보 유출 등으로 한국의 피해 회사는 약 70억원의 매출액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는 지난해 3월 국내 회사를 그만뒀다.

경찰은 “중요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에 따른 국부 손실이 상당한 데다 중국 등 외국의 적극적인 해외 인재 영입에 따라, 국내 핵심 기술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어 대책 필요하다”고 밝혔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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