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기 당대표 선출의 1차 관문인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해 본선 진출자 3명을 결정한다.
7선 이해찬(66), 5선 이종걸(61), 4선 김진표(71)ㆍ송영길(56)ㆍ최재성(52), 3선 이인영(54), 재선 박범계(55), 초선 김두관(59) 의원 등 8명이 본선행 3자리를 놓고 경쟁해 왔다.
이날 컷오프에서는 현역 국회의원과 당 소속 광역ㆍ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등 중앙위원 440명이 투표권을 가진다.
후보들은 투표에 앞서 각 7분씩 정견발표를 한다. 입법권력 교체를 위한 2020년 총선 승리를 강조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위원의 출석률과 경쟁률 등을 고려할 때 80∼90표 정도의 득표가 컷오프 통과 기준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판도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당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친문계 후보만 4명이 출마해서 표가 분산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사전 교통정리가 흐지부지되면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당내 대세론과 세대교체론 등 개별 후보들이 주장하고 있는 다양한 프레임이 난무해 있다. 실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이들이 의원들 뿐 아니라 전국의 당원까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위원 구성을 보면 당내 입지나 친문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개표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친문 좌장’인 이해찬 의원은 대세론을 이어가면서 컷오프 통과와 본선 승리까지 여세를 이어간다는 입장이지만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는 50대 후보들로부터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이날 예비경선을 통과한 당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대상으로 본 경선을 치뤄 다음달 25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th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