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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7기 구청장에 듣는다 - ⑬ 조은희 서초구청장] “주민에 실질도움 ‘생활행정’ 주력…‘100년 서초’의 밑그림 그려가겠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면서 여러 자치구 구청장들을 만나보니 구청장 자리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구청장이 하기에 따라 한 자치구의 삶의 모습이 달라지더군요. 구청장이 돼서 역량을 발휘해보고 싶었고, 2014년 민선6기 서초구청장으로 첫발을 디뎠죠.”

조은희(57) 서초구청장은 이번 6ㆍ13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구 가운데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후보로 당선된 구청장이다.

그는 민선6기 4년 동안 25개 자치구 가운데 꼴찌였던 서초구의 청렴도를 1위로 만들었다. 주민과 약속을 잘 지켜 공약이행도 1등을 했다. 기초단체장 역량 전국 1위, 행정안전부 알뜰재정 평가 1등 등 성과를 쌓아 갔다.

조 구청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주민들이 내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행정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했다. 서리풀원두막과 서리풀이글루, 서리풀컵 등 생활의 불편을 덜어주는 일들을 구민들이 인정해 준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민선 7기에는 주민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에 더 주력할 생각이다. 이른바 ‘생활행정’이다.

반포종합운동장과 우면동 송동공원에 어린이 물놀이장 2곳을 개장하고, 방배동 뒷벌어린이공원에 이어 양재근린공원에도 폭염 속 아이들이 시원한 물줄기 속에서 놀 수 있도록 바닥분수를 추가로 오픈한 것 등이 대표적인 생활행정 사례다.

그는 “12년 만에 재선 구청장이 되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 홍일점으로 남다보니 기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외롭고 무서웠다”며 “앞으로 겪어야 할 일, 풀어나가야 할 문제,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 주민들로부터 받는 기대 등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이번 임기 중 저출산과 청년실업, 고령화, 양극화 문제 등을 ‘밝은 미래’라는 키워드로 풀어 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 올 1월 조직을 개편해 ‘밝은미래국’을 신설했다.

“밝은미래국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쉼 없이 도전하고 재기할 수 있는 ‘생애 세번의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한 사업을 진행할 겁니다. 출생에서 아동, 청장년, 노년까지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복지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기초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복지를 마련할 생각입니다.”

그 첫번째 기회는 교육과 보육의 기회균등 사다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금수저, 흙수저 같이 태어날 때부터 다른 출발선의 차이를 줄여간다는 구상이다. 완벽하게 똑같을 수는 없지만 구청 차원에서 출발선의 차이를 계속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의미가 담겼다.

이를 위해 청소년의 심리 정서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상담버스를 준비중이며, 카이스트 등과 손잡고 드론과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같은 첨단기술 전문가를 양성해 취업까지 책임지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다.

두번째 기회는 갑작스러운 병이나 사고 등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재기할 수 있는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보기때문이다. 또 세번째 기회는 어르신들이 액티브시니어로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조은희 구청장은 “올해는 개청 30주년으로 100년 서초의 밑그림을 그려가야 할 때”라며 “내년 1월이면 서리풀터널이 개통하고, 40년 간 흉물처럼 방치됐던 성뒤마을은 2022년이면 친환경 주거단지로 새롭게 탄생하는 만큼, 올해는 내방역 일대 및 서초로일대 지구단위계획, 블루밍 방배플랜 등 그 동안 마련해온 권역별 도시발전 계획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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