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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177.7㎝·연봉 5417만원…교과서에 등장한 ‘인기 신랑감’ 스펙
결혼정보회사의 통계 자료를 인용, 인기있는 신랑과 신부의 조건을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버젓이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청소년기에 그릇된 결혼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교과서 내용에 대한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인기 있는 신랑·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남자의 경우엔 신장 177.7㎝, 연봉은 5417만원에 자산 2억9000만 원 이상, 여성의 경우 신장 164.9㎝, 연봉 4631만원에 자산은 2억3000만 원 이상을 요한다?

한 경제매체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고등학교 기술·가정교과서에 결혼정보회사의 이상적인 배우자상의 통계를 그대로 인용, 왜곡된 결혼관을 조장하는 부적절한 내용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의하면 천재교과서에서 발행한 2015년 교육과정 기술·가정 교과서의 ‘배우자 선택’단원에서는 이상적인 배우자상을 설명하는 통계 자료로 한 결혼정보회사의 자료를 인용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 통계 자료에는 ‘인기 신랑감’ 기준으로 신장 177.7㎝, 연봉 5417만원, 자산 2억9000만 원 이상이라고 기술했다. 여성의 경우 신장 164.9㎝, 연봉 4631만원, 자산 2억3000만 원 이상이 ‘인기 신붓감’으로 꼽혔다. 문제는 해당 통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해당 페이지 상단에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문구를 넣어 학생들이 통계 속 수치를 ‘이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적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지학사에서 발행한 ‘2009개정 교육과정 기술·가정’ 교과서에는 가족계획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등장하는 ‘1·2·3운동’도 불임 등으로 출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들에 대한 편견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현실과도 내용이 상당 부분 동떨어져 있다는 게 이 매체의 평가다. ‘1·2·3운동’은 결혼 후 1년 내 임신하고, 2명의 자녀를, 35세 이전에 낳아 건강하게 잘 기르자는 취지의 출산장려를 목표로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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