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휴가를 떠날 때에 예방접종을 빠뜨려서는 안된다. 각각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가 위험 지역인 황열과 콜레라 예방접종은 각각 여행 최소 10일 전ㆍ1주일 전까지 마쳐야 한다. [헤럴드경제DB]

-폭염으로 해외 휴가 떠나는 여행객 증가 예상
-‘阿 주로 발생’ 황열 백신, 여행 10일전 끝내야
-성인, 콜레라 백신 1주일 간격 2회 접종 ‘효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기록적인 폭염이 전국을 달구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38도로, 같은 날 아프리카ㆍ동남아시아 대부분 지역보다 더웠다. 실제로 나이지리아 아부자ㆍ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최고기온은 각각 28도ㆍ34도였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폭염을 피해 해외로 여름 휴가를 떠날 구실이 된다.

하지만 해외 휴가에 앞서 빠뜨리면 안되는 것이 바로 예방접종이다.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황열 예방백신은 여행지 도착 최소 10일 전, 동남아시아가 위험 지역인 콜레라 예방백신은 최소 1주일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 휴가철 안전한 해외 여행을 위해 접종하는 황열ㆍ콜레라 백신에 대한 접종 대상, 백신 접종 시 유의 사항 등을 담은 ‘안전사용 안내문’을 전국의 보건소, 의료기관 등에 최근 배포했다고 24일 밝혔다.

황열은 모기에 물렸을 때 모기의 침 속 황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감염된 사람의 분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등 해산물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아프리카, 남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높다.

안내문은 ▷백신 접종(복용)대상 ▷백신 접종 시 유의사항 ▷이상 사례 발생 시 대처 요령 ▷자주 묻는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됐다. 안내문에 따르면 최근 황열 환자 발생 건수는 ▷2014년 4건 ▷2015년 1건 ▷2016년 2건 ▷2017년 6건으로 드물지만, 증가 추세다.

황열 백신은 아프리카 등 황열 발생 위험 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 접종이 권장된다. 생후 9개월 이상 소아와 성인에게 접종할 수 있다. 60세 이상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거쳐 접종해야 한다. 다만 6개월 미만의 영아, 닭이나 계란 또는 백신 성분에 과민 반응이 있었던 사람, 이전에 황열 백신 접종에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과민반응이 있었던 사람은 접종하면 안된다.

황열 백신은 한 번 접종으로 영구적 면역력을 얻을 수 있어 재접종이 필요하지 않는 것으로 권고되고 있다. 다만 노약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재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주사인 황열 백신은 위험 지역으로 들어가기 최소 10일 전(통상 1개월 전)에 맞아야 한다.

콜레라 환자 발생 건수는 ▷2014년 99건 ▷2015년 113건 ▷2016년 112건 ▷2017년 123건으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콜레라 백신은 해외 여행지의 콜레라 유행 상황, 위생 수준 등을 고려해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세 이상의 소아나 성인에게 접종(복용)할 수 있다. 최소 1주일 간격을 두고 6세 이상은 2회, 2~5세 소아는 3회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경구용인 콜레라 백신은 위험 지역에 진입하기 1주일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다만 이전에 경구용 콜레라 백신 접종 후 과민반응이 있었던 사람, 포름알데히드 또는 백신 성분에 과민반응이 있었던 사람은 접종을 해서는 안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백신 접종(복용) 후 심한 알레르기반응이 나타나거나 이상 사례가 심해지거나 지속되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며 “이상 사례가 발생 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하 관리원)의 전화(1644-6223)ㆍ홈페이지(www.drugsafe.or.kr)ㆍ이메일(kids_qna@drugsafe.or.kr)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타 백신 관련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ㆍ질병관리본부ㆍ관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병ㆍ의원 등 관련 기관 목록은 질본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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