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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入 개편 ‘미래세대 토론회’ 결과 보고…정시확대 의견 우세
수도권 지역 ‘미래세대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제공=국가교육회의]
- 중고등학생 266명 참여…대입제도 개편안 관련 논의
- 33개 분임조 중 13개 ‘정시 확대’, 10개 ‘수시 확대’
- 시민참여단 숙의 과정에 제공…“학생 목소리 반영돼야”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위한 시민참여단의 정책 숙의가 한창인 가운데 학생들이 참여하는 ‘미래세대 토론회’의 논의 결과가 보고됐다. 중ㆍ고등학생 위주로 구성된 미래세대 토론회 참석자의 경우 새로운 대입제도와 관련해 ‘정시 확대’ 의견이 소폭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시민참여단의 숙의 자료로 공개한 ‘미래세대 토론회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회에 참여한 34개 분임조 가운데 13개 분임조가 대입제도 개편안으로 ‘정시 확대’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입제도 개편 관련 분임조 의견은 34개가 제시됐으며, 결과 보고서에는 33개 분임조 의견만 담겼다.

반면 ‘수시 확대’를 요구한 분임조는 10곳이었으며, 현행 대입제도 유지나 정시ㆍ수시 모두 보완을 모두 요구한 분임조도 10곳 정도에 달했다.

미래세대 토론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4개 권역(호남 제주권, 충청권, 수도권과 강원, 영남권)별 순회로 진행됐으며, 중ㆍ고등학생과 대학생 266명이 참석했다.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분임조는 수능의 공정성과 수시 편중 해소, 내신 중ㆍ하위권 학생들의 기회 확대 등을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정시 확대 요구 분임조는 수능 평가방식과 관련해 상대평가 유지 의견도 많았지만,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수능 절대평가 과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수시 확대를 요구하는 분임조는 수능 한 번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보다 학교 생활 전체를 평가하는 것이 좋으며, 학생들의 개인적인 재능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주장의 근거로 내세웠다. 수능 평가방식과 관련해서도 이들은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대입제도에 대한 지역별 선호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충청권의 경우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분임조가 많았으나, 서울 포함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선 수시 확대 요구가 우세했다.

이 처럼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지만, 미래세대가 꿈꾸는 고등학교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이 제시한 미래의 고등학교 모습은 정시 수시 비율을 떠나 개성과 다양성이 존중되고,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며 꿈을 실현시킬 수 있으며, 학생이 즐거운 학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학생들이 제시한 대입제도 개편안의 모습은 각기 다르지만 사실 모두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공정하고, 간단하고, 또 고등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대입제도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래세대 토론회 의견은 시민참여단에 숙의 참고자료로 제공되며, 이달 말로 예정된 시민참여단의 2차 숙의토론 과정에서도 그 내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의견 중에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의견이 대입 제도 개편에 투영되었으면 좋겠다”며, “전문가도 좋지만 직접 이런 문제에 직면해 있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돼야 할 것 같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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