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임종헌의 USB ‘판도라의 상자’ 될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양승태 사법부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임 전 차장이 압수수색 중인 자택을 나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의혹 등으로 수사 중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숨겨진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찾아냈다. 이 USB에는 임 전 차장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던 2012년부터 작성된 문건들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판도라의 상자’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은 21일 임 전 차장의 서초동 자태고가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USB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고 22일 밝혔다. 입수한 USB에는 대법원 특별조사단이 검찰에 제출한 400여 개 문건 외에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다수의 재판 거래 의혹 문건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차장은 압수수색 당시 관련 문건이 담긴 외장 하드와 업무 수첩을 모두 버렸다고 진술했다.

해당 USB에는 임 전 차장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실장이 된 2012년 8월부터 작성된 기획조정실 문건 대부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USB에 담긴 자료를 분석하고 있어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임 전 차장이 임의로 보관하고 있었던 다수의 문건이 확보된 데다 임 전 차장의 증거 인멸 정황도 드러난 만큼,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나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김 모 전 법원행정처 기획 1심의관 등에 대한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검찰은 추가로 발견된 문서 분석 내용을 토대로 임 전 차장을 조만간 소환하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4명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할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