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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서 '찜통더위', 2주 더 지속…정부"폭염도 재난"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 주말인 21일 밤 자정이 가까워져 오는 늦은 시간임에도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4절기 중 열두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대서(大暑)는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할 때를 일컫는다. 예부터 대서에는 더위 때문에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대서인 오늘(23일)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폭염도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서울이 29도, 대구가 27도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수준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볕이 가장 강한 낮 시간대에는 서울이 36도, 대구가 37도까지 치솟겠다.

오늘 전국 하늘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오후에 강원 남부 산지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제주도 산지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낮까지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 초까지 비 예보가 없어 앞으로 최소 2주간은 더 펄펄 끓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폭염이 이 같이 기승을 부리는 데는 맑은 날씨 탓도 있지만 현재 중국 상하이까지 북상한 태풍의 영향이 크다. 기상청은 태풍 ‘암필’이 몰고 온 덥고 습한 기류가 한반도로 유입돼 열을 가두는 열섬현상이 기온을 더 끌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열흘 넘게 이어지는 폭염에 온열질환자 수는 갈수록 느는 추세다, 또한 전국에서 물놀이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도 폭염 대체를 법정 재해로 규정하는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복을 인접하고 있는 대서에는 삼복더위를 피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정을 찾아 노는 풍습이 있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지친 심신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수박 한 덩이를 들고 가까운 계곡이나 집 앞 개천을 찾아 나눠 먹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지혜라 하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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