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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시작부터 불안한 면세점주…7월 연일 급락세
신세계면세점이 18일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 두번째 서울시내 면세점인 강남점을 개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 오픈을 시작으로 센트럴시티 일대를 한국 대표 관광단지로 조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제공=신세계면세점]

-호텔신라 주가 7월 들어 26% 하락
-신세계도 하락세…주가 연초 수준 회귀
-면세점 성장 둔화, 시내점 경쟁과열 우려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 상반기 중국발 사드 악재에서 벗어나며 가파르게 상승했던 면세점주들이 하반기 시작부터 급락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 주가는 전날 1.94%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호텔신라는 이달 들어서만 26.5%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13만원을 넘나들던 주가가 9만원까지 내려왔다. 신세계도 같은 기간 24.4% 떨어지며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증권업계는 지난 19일 발표된 6월 면세점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면세 시장의 총 판매액은 5월보다 5%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면세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과 하반기 시내 면세점 경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앞서 신세계가 서울 강남에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11월에는 현대백화점도 강남 면세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산업 성장을 이끄는 외국인의 지난 달 1인당 매출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700달러 미만을 기록했다”며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면세점주는 최근 중국 정부의 따이공(보따리상) 단속 강화 보도로 빠르게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따이공 규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말하지만 주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박신애 연구원은 “면세품이 전량 달러화로 판매된다는 점에서 최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구매력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강달러 현상이 면세점주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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