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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가지니, 호텔방 온도 20도로 맞춰줘”
KT 모델이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적용된 KT의 인공지능(AI) 호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KT]
KT, 국내 최초 ‘AI호텔’서비스
노보텔앰배서더 동대문에 적용

조명·온도 등 음성으로 제어
2022년까지 3개 호텔 추가
총 2000여실 AI 객실 확보


“실내 온도 20도로 맞춰줘” “샴푸 좀 더 갖다줘”

음성으로 방 환경을 관리하고 비품까지 신청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호텔’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AI 서비스가 적용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지난 7월 3일 개관해 객실 331실, 레지던스 192실 등 총 523실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중 약 절반 객실에 AI 호텔 서비스가 도입됐고 추후 전 객실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는 KT의 AI 서비스인 ‘기가지니’가 적용됐다. 음성인식을 비롯해 터치 스크린도 갖췄다. 우선, 투숙객들은 기존 리모컨이나 온도 조절기 대신 음성으로 방 환경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음성으로 “방 온도 20도로 맞춰줘”, “TV 켜줘” 등을 실행하는 식이다.

어메니티(생활 비품)도 호텔 로비에 전화할 필요 없이 기가지니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호텔 시설정보 확인, 음악 감상 등도 가능하다.

나아가 KT는 객실에서 이용 요금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는 기능도 향후 추가할 예정이다.

객실에서 음성으로 미니바, 룸서비스를 이용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능도 올해 안으로 적용한다. 지원 언어는 현재 가능한 한국어, 영어 외에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호텔 투숙객에게 스마트 컨시어지폰인 ‘지니폰’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니폰은 호텔이나 인천공항에서 무료로 수령할 수 있다.

지니폰을 통해 투숙객은 국내 통화와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제어, 부가세 환급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교통카드는 내장된 교통카드를 이용 후 추후 비용을 호텔에 납부하면 된다.

또 호텔리어들이 직접 발굴한 호텔 주변 맛집 정보를 비롯해 주요 여행지, 축제 정보 등도 담겼다.

호텔 관리에도 AI 서비스가 도입됐다. 지능형 영상분석 보안서비스 ‘기가아이즈(GiGAeyes)’, 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 등이 대표적이다.

기가아이즈는 실시간으로 외부인의 침입, 화재 등을 감시한다. KT-MEG은 호텔 전력 사용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최적화된 에너지 관리를 돕는다.

KT는 이번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서울 주요 상권에 3개의 AI 호텔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중에는 압구정역 인근에 하얏트의 안다즈 호텔을 선보인다. 2021년 6월에는 송파에 아코르호텔스, 2022년 4월에는 명동에 위탁운영 방식의 메리어트(예정) 호텔을 선보여 총 2000여실의 AI 객실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이사는 “KT 그룹이 보유한 IT 인프라를 호텔 서비스에 접목해 신개념 호텔 공간과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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