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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애 인권위원장 내정자, 여성인권의 ‘대모’…한국성폭력상담소 설립
[사진=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새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최영애(67) 서울특별시 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여성 인권신장에 힘써온 여성인권 전문가이다.

최 내정자는 1991년 한국 최초의 성폭력 전담 상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를 설립했다. 성폭력 문제를 사회 문제로 이슈화하고 여성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여성인권 신장에 힘썼다.

성폭력특별법 제정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관련 법과 제도 등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공동대책위원장을 맡아 한국 사회에 만연한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최 내정자는 국가인권위원회 초대 사무총장과 상임위원을 지냈으며 교도소 방문조사, 탈북여성 인권 실태조사 등을 통해 인권 지키기에 주력한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최 내정자의 내정배경에 대해 “30여년 동안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앞장 서온 인권전문가”라며 “국가위원회 사무처 준비단장과 사무총장, 상임위원을 역임하며 국가인권위원회의 기틀을 다지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로운 인권수요와 변화하고 있는 국제기준에 부응하여 우리나라가 인권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는 그간 밀실에서 이뤄졌던 위원장 임명 관행에서 탈피해 최초로 공개모집 및 후보추천위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김 대변인은 “세계 국가인권연합 등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요구해온 인권위원 선정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 내정자가 “여성만을 강조하거나 방점을 찍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 전반의 인권과 민주적 절차에 대해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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