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安 아내, “김지은이 남편을 좋아하는 것 같아 불안”
[연합뉴스]

-“부부 침실에 들어와 당황…아무말 못해”
-“김지은, 평소 ‘마누라 비서’로 불려”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아내가 평소 김지은 씨가 남편을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 불안했다는 심경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김 씨가 안 전 지사 부부가 머물던 침실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13일 서울 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 5차 공판에서 안 전지사의 아내 민 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민 씨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씨는 피해자 김 씨가 안 전 지사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느낄 만한 상황이 여러 번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씨와 친한 아들로부터 김 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김 씨가 나에게 대한 칭찬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처음엔 고마웠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듣다 보니 의도성이 무엇일까, 불쾌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지난해 중국 대사 부부를 접대하는 행사 날 안 전 지사 부부가 머물렀던 침실에 김 씨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민 씨는 “지난해 중국 대사 부부를 상화원에서 1박 2일 접대했고, 김 씨가 1층, 우리 부부는 2층에서 머물렀다”면서 “잠을 자다가 새벽 4시쯤 계단에서 누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고, 발치에 김 씨가 서 있는 걸 봤다”고 주장했다.

민 씨는 당시 “너무 당황스러워서 곧바로 문제 제기를 할 수 없었다”며 “그 때 바로 왜 올라왔느냐고 따질 걸 후회된다”고 말했다.

안 전 지가 변호인 측이 김 씨로부터 사과를 받았냐는 질문에 민 씨는 “다음날 오전 김 씨가 ‘술에 너무 취해 술 깨기 위해 내려오다가 잘못 들어왔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김 씨가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는 것을 들은 적 있어서 조심하라고 말하고 말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평소 김 씨가 ‘마누라 비서’라고 불리는 등 안 전지사와 친밀하게 지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 씨는 “가까운 지인이자 안 전지사의 오랜 지지자로부터 주변 사람들이 김 씨를 ‘마누라 비서’라고 부른다는 것을 들었다”며 “평소 김 씨가 여자 지지자들이 꽃다발을 주려고 하면 막아서는 등 지지자들이 무척 서운해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안 전 지사 부인인 민주원 씨에 대한 비공개 공판을 오는 16일 한 차례 더 진행한 후 이르면 오는 23일 결심 공판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a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