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20대 국회 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13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소감을 말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 “정부 출범 1년차, 청와대의 계절…2년차부터는 국회의 계절”
-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
- 청와대 개혁로드맵의 입법화 강조,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
- 원외투쟁 삼가라 경고…“국회가 유일한 무대, 민심 외면 말라”
-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전 세계가 주목…국회, 역사의 기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집권 1년차에 발표한 청와대의 수많은 개혁 로드맵은 반드시 국회의 입법을 통해야만 민생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집권 2년차에도 야당 탓을 해선 안 되는 것이다. 아무리 잘 써진 영화 시나리오도 제작에 들어가지 못하면 개봉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선출된 문 의장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후반기 국회 2년은 협치를 통해 민생이 꽃피는 국회의 계절이 되어야만 한다. 새 정부 출범 1년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한다”며 “왜 국회의장은 당적을 보유할 수 없는지 그 취지를 잘 알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야당의 입장, 소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바라보겠다”고 했다.
문 의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모든 나랏일은 국회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국회의원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싸워도 국회에서 싸워라”고 했다”며 “국회의원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 국회뿐”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갈등이 격화되더라도 원외투쟁은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최후의 보루다. 국회가 펄펄 살아 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살았다”며 “후반기 국회 2년은 국회의원들의 유일한 경쟁 무대다. 대결과 갈등에 빠져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한다면 누구든 민심의 쓰나미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주제로 그는 한반도에 부는 평화바람을 국회에서 도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제20대 국회 후반기 2년은 헌정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전환기가 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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