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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채용 외압 의혹’…민주당, 계속된 도덕성 논란에 골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병기 의원, 아들 국정원 채용 과정에 부정 개입 의혹
-성폭행 의혹ㆍ조폭 연루ㆍ불륜설까지…“국민 눈 걱정”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채용 관련 압박 의혹이 또 다시 나왔다. 민주당은 연이어 터진 당 내 도덕성 논란에 골치를 썩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기 의원은 2016년 국회의원 당선 이후 국정원 채용에 떨어진 아들 문제를 놓고, 국정원에 수차례 '신원조회 탈락이 부당하다'며 떨어진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김 의원의 아들은 2014년 국정원 공채에 지원했다가 마지막 관문인 신원조회에서 탈락했다. 이후 2016년 6월 다시 국정원 채용에 도전했지만 필기시험에서 떨어졌다. 김 씨는 2017년 국정원 경력직 공채에 합격했다.

언론은 전 국정원 인사처장이자 국정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였던 김 의원의 요청이 아들의 합격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김 의원의 요청에 이헌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합격 취소를 번복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까지 있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정원 인사시스템에 범죄, 불법행위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아들 채용이 목적이었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이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이런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국정원은 공개채용 방식으로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직원을 선발하고 있다”며 “김 의원 아들의 경우도 대외 채용공고와 공식 선발 절차를 거쳐 임용했고 특혜나 편의 제공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런 정치권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곱지 못하다.

민주당은 계속 되는 도덕성 논란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문제 제기를 아들 채용과정에서 해 국민이 보기에 불편한 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니 난감하기는 하다. 다른 게 아니라 국민이 어떻게 볼까 걱정이 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민주당은 올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을 시작으로 드루킹 댓글 공작 의혹, 민병두 의원 성추행 의혹, 은수미 성남시장 조폭 연루설, 이재명 경기도지사 불륜설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기대고 있는 민주당에 계속 문제가 누적되면 지금 야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치평론가 박창환 교수는 “문재인 지지율이 아무리 높다지만 이런 문제가 계속 쌓이다 보면 민주당에 국민은 돌아설 수밖에 없다”며 “강한 리더십을 가진 새로운 세대가 당권을 잡아 민주당 내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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