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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全大 다가오는데…교통정리 지지부진
최대관심 친문 단일화 싸고 신경전 여전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당초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만 대략 20명에 이르면서 과열 양상이 예상됐던 선거전이 오히려 후보들간 눈치 작전에 소강상태만 이어지고 있다.

당내 세력이 큰 ‘친문’ 그룹의 단일화 여부가 가장 관심사다. 최재성, 전해철 의원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둘 다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동시 출마 가능성은 없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 그러나 이들 간에 누가 친문 대표로 나갈지를 놓고는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내 친노ㆍ친문의 좌장격인 7선의 이해찬 의원도 두 의원과 동시 출격이 부담스럽다. 당내 최다선에 국무총리까지지낸 이 의원이 후배 의원과 경선에 나서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보고, 내심 추대 형식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

지역을 돌며 당원 지지를 다져 온 김진표 의원과 이미 출마 선언을 한 박범계 의원도 친문 진영 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의 계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인 설훈 의원과 이인영 의원의 후보단일화 논의도 시간을 끌고 있다. 민평련은 지난 10일 상임운영위원회의를 열었으나 후보 단일화에 이르진 못했다.

민평련은 친노ㆍ비노 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2015년 2ㆍ8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하며 당내 존재감을 보였다. 이 의원이 재도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인데다 4선의 설 의원도 출마 의지가 강해 두 의원이 합의에 이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주일 정도 각자 고민을 더 한 뒤 논의하기로 했다”며 “이해찬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자연스레 교통정리를 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다른 의원들도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사인’ 발언으로 내상을 입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꼽히던 김 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의 발언이 자승자박의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인사권자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발언의 의미를 확대해석할 필요가 애초부터 없었다”며 “지금 상황이라면 정부에서 군계일학으로 두각을 보일 수 있는 만큼 김 장관 입장에서도 불출마가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형 기자/t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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