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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개편 공론화 여론전 격화…45%가 ‘중복 댓글’

- 전체 7500개 가운데 3400개 중복 댓글로 삭제
- 10일 국민대토론회에선 오프라인 여론전 계획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대입제도 개편 관련 공론화 의제에 대한 조직적인 여론전이 펼쳐지면서 ‘중복 댓글’이 대거 발생하고 있다. ‘모두의 대입발언대’에 제기된 국민참여의견(댓글) 가운데 45%가 중복 댓글로 파악된다.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모두의 대입발언대’에는 지난 9일 기준으로 7500개 정도의 국민참여의견에 제시됐다.

이들 가운데 공론화 의제1에 대한 댓글은 1900여개이며, 공론화 의제2는 18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의제3과 의제4는 각각 200개, 190개 정도의 댓글이 올아온 상태다.

의제1에서 의제4까지 제시된 댓글을 모두 합치면 총 4100여개에 이르게 되는데, 전체 댓글(7500개)보다 약 3400개 정도 적다. 전체 제시된 국민참여의견의 45%가 사라지면서 55%만 댓글로 남아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국가교육회의 관계자는 “중복 댓글이 많다. 한 사람이 똑같은 내용의 글을 올릴 경우 모두 삭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복 댓글이 폭증한 것은 교육 관련 단체들이 조직적, 집단적 댓글 달기에 나서는 등 여론전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특히 학부모 관련 단체들은 ‘정시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제1에 대해 조직적 댓글 달기에 나서고 있으며, 교원 관련 단체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내용으로 하는 의제2에 대한 집단적 댓글 달기에 나서고 있다.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 관계자는 “모두의 대입발언대에 제시된 의견은 시민참여단도 참고할 것”이라며, “하지만 의제에 대한 댓글을 분석한 데이터를 시민참여단에 제공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교육 관련 단체들은 오프라인 여론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10일 지역순회 국민대토론회가 열리는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제1의 주요 내용인 ‘정시 확대’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며, 같은 장소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대입제도 공론화 과정을 규탄하고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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