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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문제연구소 국제학술대회 축사
-“협상 초기 입장차 좁히는 과정 필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9일 “북미 양 정상이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고, 의지가 분명한 만큼 앞으로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도 지속적ㆍ압축적으로 진행돼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주변정세 변화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축사에서 “협상 초기에는 양쪽 간 입장 차이를 좁히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성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낙관적 전망의 끈을 놓치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지난 주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와 관련해선 “15년만에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있었다. 저도 우리 농구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평양에 다녀왔다”며 “방북을 계기로 북측의 여러 당국자들과 만나 판문점선언을 착실하게 이행해 나가자는 쌍방의 의지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와 우리 선수들이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 6일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방문함으로써 북한과 미국 간 후속협상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남과 북, 미국은 전쟁과 대결의 시대를 끝내기로 뜻을 모으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새로운 관계 발전에 합의했다”면서 “이제 정상들 간의 합의는 본격적인 실천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최근 변화된 한반도정세와 관련,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가겠다는 굳건한 의지와 담대한 상상력, 그리고 일관된 실천이 오늘의 대전환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정상 차원의 결단은 물론 모든 관련국과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판문점선언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면서 가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게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발 맞춰 함께 진전하고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과정과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북한, 미국, 모든 관련국, 전체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끝으로 “평화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굳건한 안보태세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다. 동시에, 적극적ㆍ능동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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