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뜻깊은 성과라 크로아티아의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대통령의 가식없는 기쁨의 표정과 응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8일(한국시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크로아티아 대 러시아 경기를 관전했다.
붉은색 유니폼에 단아하게 올린 금발머리의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연장전반 자국팀이 추가 득점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바라보며 만세를 불렀다.
[사진=SNS·연합뉴스] |
이어 러시아가 연장전에서 한 골을 만회하며 동점으로 끝내자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매우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이 우아한 외모와 달리 열성적으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은 카메라에 포착돼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을 찾아 감독과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 등 자국선수들을 일일이 뜨겁게 안아주며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선수들을 격려하는 글과 함께 “자랑스럽다. 밤새 축제를 벌이자”는 응원 사진을 게재했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웨덴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 격돌한다.
한편, 키타로비치대통령은 1968년생으로 2003~2008년 크로아티아 외교유럽통합부 장관과 2008년 주미크로아티아 대사, 2011년 북대서양조약기구 공공외교 사무부총장을 거친 뒤 2014년 크로아티아 대선에 출마해 지난 2015년 2월 크로아티아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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