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국빈방문 기념 현지 언론 사전 서면 인터뷰 진행
- “남북·북미회담 합의사항 조속한 이행···남아시아 평화에도 큰 기여”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조속히 이행하는 것이 현재의 과제라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공개된 인도 언론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진행한 사전 서면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국면에서의 한국 정부의 구상과 관련해 “우리는 진솔한 대화와 선의의 조치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들을 조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시작된 평화는 남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평화의 소중함을 너무나 잘 아는 인도와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면서 “나와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와 공동 번영의 토대 위에서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서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도 방문에는 ‘신(新) 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13억 인구를 가진 인도를 신 남방정책 교두보로 삼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저는 인도를 비롯해 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작년 취임 직후 인도와 아세안에 최초로 특사를 파견해 저의 강한 기대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아시아 국가들과 ‘사람·상생번영·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신 남방정책’의 비전”이라며 “그 중에서 인도는 핵심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인도에는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5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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