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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치 1마리당 6000원… 한전 정전막으려 위탁수렵인에게 87억원 지급
[사진=123RF, 사진은은 기사와 관련없음]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까치 등 조류로 인한 정전사고를 막기 위해 조류 포획 위탁사업자에게 지난 10년간 80억원이 넘는 포상금이 지급됐지만, 조류로 인한 정전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조류로 인한 위험설비 신고건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까치는자격 있는 수렵인만 포획할 수 있다. 한전전력공사(이하 한전)은 사업소별 관할구역 내에 소재하는 전문 수렵기관과 까치 등 조류 위탁포획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기관에서 ‘모범 수렵인’을 추천받아 ‘조류 포획 위탁사업’을 진행중이다.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실이 한전을 통해 받은 ;조류 포획 위탁사업 포상금 지급 내역‘;을 살펴보면, 2008년~2017년까지 지난 10년간 포획한 까치는 215만1000마리에 지급된 포상금은 87억9500만원에 달한다. 올해 1월~5월까지 포획한 까치 수만도 24만4,000마리이며, 지급된 포상금은 14억2300만원이다.

한국전력공사의 포획비용 대가 지급은 까치 1마리당 단가를 적용하여 전자세금계산서 처리를 통해 협약을 맺은 수렵단체 지급하고 있으며, 2018년 현재 포획단가는 마리당 6000원이다.

매년 까치를 포획하는 대리포획단 단원 역시 증가하고 있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전에 따르면 2014년 338명, 2015년 476명, 2016년 506명, 2017년 510명, 2018년 6월 현재 552명이다.

하지만 조류로 인한 정전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5년간 까치 등 조류로인한 정전은 128건으로 2013년 19건, 2014년 34건, 2015년 23건이다. 2016년에는 22건, 2017년에는 30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까치집 등으로 인한 정전사고가 증가는 ’조류로 인한 위험설비 신고 현황‘살펴보더라도 알 수 있었다. 2015년~2017년까지 조류로 인한 위험설비 신고 내역을 년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4,113건⇨2016년 5,883건⇨2017년 7,405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정훈 의원은 “전주 위의 특고압(22.9㎸) 충전부에 근접하여 조성된 조류둥지는 정전을 유발하며, 조류 몸체가 특고압 충전부에 직접 접촉할 경우에도 정전이 발생할 수 있기에 사전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정훈 의원은 “정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 해 수억원의 보상금을 들여 수십만 마리 까치를 잡고 있음에도 조류로 인한 정전사고와 위험설비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전력공사의 ‘조류 포획 위탁사업’으로는 조류로 인한 정전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정훈 의원은 “한국전력공사는 적극적인 R&D 연구용역 등을 통해 완전절연 新기자재를 개발하여 이를 전선 피복 등 현장에 조속히 적용시키고, 드론과 IoT 센서 등을 활용한 조류둥지 순시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류 포획 이외 정전사고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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